““가네, 멀어지네/ 빛바랜 희망이 됐네/ 나의 오 나의/ 찬란하던 꿈이여”(메인 테마 ‘꿈의 무게’). 구습의 조선이 망한 자리, 식민지 경성에는 새로운 교육과 문물이 밀려왔다. 누군가에겐 기회이자 도전이었고 그걸 가로막는 현실에 대한 반감이 독립의 열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당대를 소환하면서도 현재 청춘의 갑갑함을 어루만지는 ‘꿈의 무게’가 100년을 거슬러 울림을 준다. “우리는 모두 진흙탕에 있지만 우리 중 누군가는 별을 올려다보기도 한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빌려 극 중 주인공들을, 나아가 어렵사리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2006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한 서경수는 뮤지컬 업계에서 ‘방송 진출’ 없이 나름의 팬덤을 확보한 마지막 30대 배우로 꼽힌다. 이제 뮤지컬 업계는 아이돌 출신, TV나 영화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면 새로운 스타가 나오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박천휴 작가는 극도로 화려한 예술인 ‘오페라’와 비극적이고 어두운 역사인 ‘일제강점기’의 대비를 강조했다. 그러한 대비를 통해 인생의 고통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 애쓰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오페라 테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답게 오페라와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들을 합쳐 유니크한 넘버들이 탄생했다. 이 역시 ‘일 테노레’만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