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가 아닌 ‘공주’라는 이유로 결혼도, 술탄도, 외출마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자스민이 아버지이자 아그라바 왕국의 술탄(이상준·황만익)에게 하는 저항의 말은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는 다른 엔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함께 나라를 다스리라 명하는 술탄이 한국 공연에서는 법까지 바꿔 자스민에게 아그라바를 다스리는 술탄의 권한까지를 허락한다.
6세기경부터 페르시아에서 설화로 구전된 ‘천일야화’(Alf laylah wa laylah,千一夜話, The Arabian Nights), 1992년 메가히트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의 시대에 이어 진짜 나로 서기도, 그런 스스로를 오롯이 인정하고 사랑하기도 어려운 ‘지금’에 이르기까지 ‘알라딘’이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같다.
“Just be yourse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