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추억 여행’ 내지 성별이 반전된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보이는 <알라딘>에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만 한 메시지가 있다. <알라딘>은 단순 판타지를 넘어 나 자신으로 산다는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누구나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뚜렷한 사회 계급과 빈부 격차, 성별 규범이 존재하는 아그라바에서 거리의 떠돌이 청년과 궁전 안에 갇혀 살던 공주의 운명적 만남은 서로에게 구원이 됐다. 오랫동안 비좁은 램프 속에 갇혀 살던 지니 역시 마찬가지다. 알라딘과 자스민, 지니 모두 자신이 속한 세계를 벗어나길 갈망하며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결국에는 불합리와 제약마저 타파하는 일에 성공했다. 참된 우정과 변치 않는 사랑도 자연스레 뒤따랐다. 연습량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빈틈없이 탄탄한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용기를 택한 인물들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작품은 무엇이든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마법이나 거짓 신분, 막대한 부와 자산이 없더라도 존재만으로 소중한 우리 모두 ‘흙 속의 다이아몬드’와도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